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양도지명(DFA)된 이후, 타 팀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해 트리플A로 이동했다가 방출된 베탄코트는 새로운 팀에서 재기를 노리게 되었다.
파나마 출신의 베탄코트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2019년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서 활동한 그는 당시 초고속 송구와 거포 외국인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양의지의 합류로 인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했으며, 53경기에서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뒤 중도 퇴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베탄코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빅리그에서의 자리를 찾았다. 2022년 오클랜드와 탬파베이에서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11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104경기에서 11홈런과 33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 후 웨이버 클레임을 받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했으나, 포수 전력난을 겪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었다. 마이애미에서는 타율 0.159(82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해 방출되었다.
현재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베탄코트를 영입하며 포수 전력을 보강하고자 한다. 컵스의 40인 로스터에는 이미 토마스 니도와 미구엘 아마야 등 두 명의 포수가 있지만, 이들의 타격 생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컵스 포수진의 타점은 24개로 MLB에서 29위에 그치고 있으며, 최하위는 마이애미로 20타점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는 베탄코트가 컵스에서 세 번째 포수로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최근 타격 성적을 고려할 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탄코트는 컵스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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