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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슬로베니아 꺾고 8강 진출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와의 대결 끝에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이제 프랑스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프랑스는 16강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물리쳤다.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벨기에의 베르통언이 기록한 자책골이었다.


경기 내내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았으나 슬로베니아의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었다. 전반 34분 호날두의 프리킥은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10분 그의 또 다른 프리킥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연장전에 돌입한 포르투갈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연장 14분, 조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쪽 구석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오블락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실축 후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크게 낙담했다. 포르투갈의 젊은 선수들은 그런 호날두를 위로하며 힘을 북돋았다.


연장전에서도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자,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리게 되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고, 슬로베니아의 세 번의 슈팅은 모두 포르투갈의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에게 막혔다. 이어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도 실바의 슈팅도 성공하며 포르투갈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팀에 리드를 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는데, 페널티킥이 오블락에게 막혔다. 이번 시즌 내내 페널티킥을 실축한 적이 없었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놓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 순간 너무 슬퍼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을 구해준 코스타에게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유로는 나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다. 감정적이지 않다. 나는 팬들과 동료들을 위해 뛰고 있으며, 나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열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여전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희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만약 호날두가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6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가 된다.


포르투갈 언론 '레볼보'는 "호날두의 마지막 목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무후무한 6회 출전을 달성하는 것이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 시절과 달리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다시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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