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8강전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격돌한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 페드리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페드리의 부상에 대해 바르셀로나에 보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드리는 지난 8강전 경기에서 독일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와의 경합 중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경기 전반 8분, 크로스의 과격한 태클로 인해 페드리는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를 입었고, 결국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페드리의 복귀에 약 6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로스는 경기 후 페드리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의도치 않게 다치게 했다.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페드리도 크로스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화해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페드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잦은 부상으로 인해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번 부상으로 인해 시즌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리의 부상에 대해 UEFA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었다. 트리뷰나는 "UEFA는 8월 2일부터 페드리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매일 2만 500유로(약 3000만원)를 바르셀로나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UEFA가 유로 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선수의 구단에 보상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최대 보상 금액은 750만 유로(약 112억원)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 보상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페드리의 주급과 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페드리의 주급은 약 18만 유로(약 2억 7000만원)로, UEFA의 보상금은 이를 충분히 대체하지 못한다. 특히 페드리가 이번 부상으로 인해 재활 기간이 길어진다면, 바르셀로나는 추가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리의 복귀를 기다리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잦은 부상은 팀에 큰 타격을 준다. 페드리는 지난 시즌에도 25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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