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끄는 에릭 텐하흐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7-0 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완벽한 밤"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맨유는 이날 3부 리그 소속 반즐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맨유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며 슈팅 수 26-3(유효슈팅 13-0)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전반에 3골, 후반에 4골을 더하며 7골 차 대승을 기록했다. 이 승리는 맨유가 2021년 2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9-0 대승을 거둔 이후 3년 7개월 만에 나온 압도적인 승리이자,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최다 골 승리였다.
이날 맨유는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EPL 4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커스 래시퍼드, 디오구 달로트만 남기고 8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맨유는 시즌 초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2연패를 당하며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으나, 이번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래시퍼드(2골 1도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골 2도움), 크리스티안 에릭센(2골 1도움)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대승은 최근 팀과 감독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맨유의 옛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 퍼디낸드의 팟캐스트에서 "맨유가 우승하려면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며 맨유와 텐하흐 감독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자극을 받은 듯 맨유는 최근 2경기에서 무실점 다득점 승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후, 텐하흐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완벽한 밤이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계획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밝히며 선수들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2022-2023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2년 만에 또다시 트로피를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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