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우승에 실패한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 심각한 내분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슈퍼스타' 주드 벨링엄이 있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유럽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는 팀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영향력은 '벨링엄 신드롬'이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컸다.
유로 2024에서도 벨링엄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벨링엄의 독보적인 위치는 팀 내 불화를 일으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링엄을 지나치게 신뢰하며,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교체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링엄을 계속 기용했다.
대회 도중 벨링엄은 외설적인 세리머니와 잉글랜드 팬들을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팀 내 분열이 발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은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이 벨링엄에게 분노했다. 대회 기간 중 진행된 아디다스 캠페인에서 벨링엄은 구세주로 묘사되었고, 동료들은 이러한 찬양과 묘사가 지나치다고 느꼈다. 일부 스태프도 같은 생각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벨링엄이 언론 인터뷰를 피하려는 모습도 동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마르쿠스 바벨도 벨링엄의 이기심을 비판했다. 그는 "벨링엄의 재능은 인정하지만 그의 태도는 감명을 주지 못한다. 벨링엄은 자신을 슈퍼스타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부카요 사카나 자말 무시알라와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벨링엄은 항상 다이빙을 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부정적인 바디 랭귀지를 보인다. 벨링엄은 이제 겨우 21세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지만, 나는 벨링엄이 자신의 주변 선수들이 충분히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걱정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팀이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은 벨링엄으로 인한 내분을 해결하지 못하고 유로 2024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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