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9번째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이주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으며,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조쉬 네일러가 각각 선정되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오타니의 방망이는 뜨겁게 불타올랐다. 팀의 'MVP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타니는 본의 아니게 1번 타순에 배치되었고, 그 이후 그의 타격감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6월 초반 다소 주춤했던 오타니는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를 선보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이후로 오타니는 리드오프로 타순이 변경된 뒤 더욱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었다.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튿날에는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20일 경기에서도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21일에는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대기록을 이어갔다.
콜로라도의 쿠어스 필드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하다. 그곳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받아 오타니는 22일 친정팀 LA 에인절스전에서도 시즌 21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시즌 22호 홈런을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이번 주 오타니는 24타수 11안타, 4홈런, 11타점, 타율 0.458, OPS 1.605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하며 올해 두 번째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인 9회의 '이주의 선수'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양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일본의 '풀카운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9번째 '이주의 선수' 선정에 대해 "오타니는 새로운 차원에 도달했다.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더해지면서 그는 더 위험한 타자가 되었다"고 극찬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조쉬 네일러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네일러는 지난 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등 25타수 10안타, 3홈런, 타율 0.400, OPS 1.303의 성적으로 이주의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omment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