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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로 임대 간 스털링, 등번호 30번 확정…박주영이 달았던 번호




아스널로 임대 이적한 라힘 스털링(29)의 등번호가 확정되었다. 스털링은 아스널에서 과거 박주영이 달았던 30번을 선택했다.


아스널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스털링의 등번호가 30번으로 결정되었음을 발표했다. 이 번호는 이전까지 맷 터너가 사용하던 번호였다. 스털링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서 모두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달았으나, 아스널에서 7번은 부카요 사카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30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널의 10번과 14번이 비어있지만, 임대생 신분인 스털링은 비교적 후순위 등번호인 30번을 선택했다. 이 번호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데, 과거 박주영이 2012년 아스널에서 9번을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내주고 사용했던 번호이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지난 8월 31일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확정지었다. 아스널은 공식 발표에서 "스털링이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회,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5회 우승한 뛰어난 공격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털링은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1군에 도약한 뒤, 2012년 EPL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서 활약하며 EPL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스털링의 아스널 이적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 수석 코치 시절부터 스털링을 눈여겨봤고, 이번에 윙어 사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이 아스널 전술에 잘 맞을 것이라 확신했고, 스털링 역시 이적에 적극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첼시에서 입지를 잃은 스털링은 지난달 1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된 후 공식 성명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첼시는 그를 대신해 울버햄튼에서 영입한 페드로 네투에게 7번을 주며 스털링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스털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아르테타 감독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스널을 선택했다.


스털링은 아스널 이적 후 "이곳에서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스널은 나와 잘 어울리는 팀이며, 이적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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