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아메리칸리그(AL) 강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디는 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페디는 올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8-2로 승리하며 페디의 노력에 보답했다.
페디는 지난달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페디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는 전날까지 AL 승률 1위, 팀 득점 3위를 기록한 강력한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페디는 뛰어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작년 KBO리그 MVP를 수상하고 지난 겨울 2년 150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페디는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의 허약한 타선과 불펜의 부진으로 인해 여러 차례 승리를 놓쳤다. 특히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7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경우가 6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타선이 모처럼 폭발하며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페디는 91개의 공을 던졌으며, 싱커 구속은 최고 94.6마일, 평균 93.2마일을 기록했다. 그는 1회말 선두 타자 스티븐 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부터는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며 마지막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페디는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몇몇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가 대표적인 관심 구단으로 꼽히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패키지로 영입할 수 있다. 페디는 다저스의 로테이션에 잘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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