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114개의 투구로 3볼넷, 9삼진을 기록하며 데뷔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시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히트 노런을 세울 뻔한 적도 있었지만 마침내 달성했다. 이 기록을 만들 수 있어 놀랍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즈의 투구수 114구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시즈는 "투구수가 많아 불안했지만, 감독님께 다음 이닝에 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내리셔도 좋다고 부탁드렸다. 그러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나는 선수의 강한 신념을 좋아한다. 프로 야구 감독의 자리에 있으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선수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즈에게는 강한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날씨 등을 고려해야 했고, 만약 투구수가 120구를 넘겼다면 바로 내렸을 것"이라고 시즈를 계속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노히트노런은 샌디에이고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2021년 4월 9일 조 머스그로브가 텍사스를 상대로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구단의 두 번째 노히트노런이다.
경기 도중 1회초 샌디에이고의 공격 때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16분간 지연되었다.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경기 재개 후 첫 타자로 등장해 3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2루에 안착했다.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되었다. 김하성은 9회초에도 호세 페레를 상대로 2루타를 때리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어썸 킴' 다운 모습을 보였다. 1회말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와 합작해 도루를 시도한 레인 토마스를 잡아냈고, 4회말에는 제시 윙커와 토마스를 병살로 처리하며 시즈의 노히트노런에 큰 공헌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두었으며, 지난 20일 클리블랜드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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